Saltern of Knowledge

성인/음란물에 대한 검색 사업자의 선택은? 본문

서비스 다시보기

성인/음란물에 대한 검색 사업자의 선택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22. 15:51

검색엔진이 크롤링하는 데이터에 대해서 성인용 컨텐츠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누구의 몫일까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데이터들. 태생은 누군가 사람이 생산하는 것이겠지만, 데이터화가 되고 나면 그저 0과 1로 이루어진 것 이상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그 0과 1에 대해서 성인용 컨텐츠, 속칭 음란물인지 아닌지는 구분할 수 없는 게 사실이죠.

텍스트의 경우는 특정 단어로 필터링을 하는 자동화 정도가 있지만, 결국 그 특정 단어도 누군가인 사람이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 자동화일 뿐 사람의 판단으로 음란물이다 아니다를 결정하는 것이겠죠.

또 다른 예로 영상의 경우는 속칭 살색 (이 단어가 인종차별적 단어라는 건 알지만요...)이 어느정도의 비율로 들어가 있다 아니다를 가지고 음란물을 판단한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흑인, 백인으로까지 넘어간다면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 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야후의 성인동영상 노출 문제로 인해서 야후 코리아의 관련 서비스인 "야미"를 전격 중단한 적도 있습니다. 관련해서 지난 3월 27일에 정통부의 인터넷 음란물 차단 대책 이라는 글을 쓴 기억이 나는 군요.

1월 22일 오후 3시 현재, 우연찮게 검색을 해보다가 속칭 음란물을 발견했습니다. 굉장히 노골적인 장면이더군요. 다음에서 김태희라는 검색어를 넣어보니 동영상 검색 결과 중 3번째에 뜨는 영상이었습니다. 클릭을 해보니 삭제된 영상이라고 뜨네요. 나름 조치를 취한 것이겠죠. 하지만 일단 검색 결과에서 해당 동영상의 대표 이미지로 뜨고 있는 이미지는 아직 삭제되지 않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현재 국내 검색 사업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검색 결과에 상당히 많은 사람의 손길을 넣고 있죠. 하지만 역부족일 수 밖에 없는거죠. 인터넷 공간에 등록되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손질을 하는 사람도 많아져야 할까요? 해결할 수 없는 창과 방패가 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위에서 발견한 해당 영상이 삽입되었던 글은 삭제가 되었지만, 검색 엔진에서 크롤링한 데이터까지는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죠. 사람의 손길이 바로 닿은 부분은 삭제가 완료되었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인 자동화된 엔진의 캐쉬에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거. (1월 22일 오후 3시 45분 경에는 삭제되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완전 자동화도 답은 아닌 듯 하고,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도 답은 아닌 듯 합니다. 앞으로 검색 사업자들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요?

인터넷이 100% 깨끗한 공간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세상 어느 공간이 100% 깨끗한 곳이 있던가요? 다만 접근이 너무 쉽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공존하는 인터넷이 가급적이면 좀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을 하나 더 추가해 본다면, 성인들에게 음란물이 죄가 되지 않는 그런 공간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음란물이라는 낙인을 찍지 말고, 성인들을 위한 성인들의 컨텐츠를 성인이라면 떳떳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