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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불감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3. 17:46
인터넷이 생활 속에 상당히 깊게 들어온 요즘.. 온라인 활동의 비중도 꽤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실명제 시행 등으로 인해 인증을 거치는 서비스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그런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변화에 대해서 금방 적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같은 아이디, 같은 비밀번호를 많이들 이용하죠.

처음에는 하나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 셋... 이렇게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특정 아이디가 자신의 온라인 아이덴티티로 고정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게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와 연계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검색이라는 것 때문에요.

루저녀의 경우야 공중파 TV에 학교와 이름을 까고 나왔으니 털리는 건 너무나 쉬웠죠. 그런데 온라인에 남겼던 과거의 글들이 튀어나올 것을 그때 상상이나 했을까요? 루저녀가 초급 코스였다면 아이디로 털리고, IP로 털리는 중급 코스 정도 되는 사건들도 꽤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편리함이라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죠. 휴대폰, 신용카드 등등의 편리함을 이용하는 대신에 자신의 행동 패턴들이 해당 기업에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커다란 덩어리 데이터일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하나하나 분리되었다가 자신을 기준으로 묶이면 어떨까요? 무섭지 않으십니까? 해당 기업들이 안전하게 잘 관리하고 있을테니 문제가 없을까요? 이런  줄줄 새는 개인정보 인권이 흔들린다 같은 기사를 보면 얄팍한 믿음마저도 땅에 떨어지네요.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 쉽게 남긴 글들에 묻어있는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나중에 어떻게 되돌아올지 모르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