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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톡과 미투데이에 대한 그동안의 관전 느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3. 17. 03:10

현재 나름 블로고스피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개의 서비스인 미투데이플레이톡. 일단 미투데이가 먼저 오픈하여 속칭 '선빵'을 날렸으나, 지금은 오히려 me too 서비스처럼 등장한 플레이톡에 밀린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미투데이의 서비스 시작일인 2007년 2월 26일과 미투데이의 서비스 업체인 더블트랙에 대한 언급을 먼저 보았던 기억, 그리고 플레이톡의 도메인 등록일에 의존한다면 100% 확실한 것은 아니겠다만 어림짐작으로 플레이톡이 미투데이에 대한 'me too 서비스'라고 보는 게 일단은 맞지 않을까 한다.)

사실 미투데이가 처음 오픈했을 때 또는 미투데이 서비스의 오픈 전부터 꽤 많은 블로고스피어의 리더들(?)은 미투데이 서비스 내지는 그런 스타일에 대해서 호응을 던진 바 있다. (이글루스 스텝들의 ing, 修身齊家萬事成 님, hof 님의 글 하나, 글 둘 , 박상길 님 등)

하지만 현재 (2007년 3월 17일 오전 1시 즈음) 시점에서 외면상으로는 미투데이 (이하 '미투')와 플레이톡 (이하 '플톡')의 대결 구도는 은근히 플톡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현상을 따지자면 플톡이 미투의 초대권 정책으로 인해 약간의 사이드 이펙트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며칠 전의 상황에 불과하다.

미투의 서비스 초대는 초기에는 더블트랙의 지인들로 시작되었던 거 같고, 점프 점프를 하면서 어느정도는 블로그 계의 트렌드 셰터들 위주로 확산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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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반인들의 가입을 막는 미투는 기가입자들에 대한 미가입자들의 부러움을 위주로 입소문(?)을 확산시켜 갔으나, 플톡이라는 대체제(?)의 등장으로 인하여 초대 마케팅에 대한 식상함이 드러났고, 서서히 플톡의 자유가입 조건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플톡이 올블로그의 첫페이지를 점령하기 시작하고 탄력을 받아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이자, 미투는 나름대로 대응을 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살짝 열이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전 (2007년 3월 15일 오후 즈음) 부터 로그인을 하지 않고 미투데이를 보는 것을 막은 상태. (이건 혹시 신비주의 전략?)

그리고 실제로 2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본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미투와 플톡 서비스에 대한 차별점 분석글들 (inuit 님, blue 님 등)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바라볼 때 플톡은 현재까지는 유저들에 대한 가이드를 충실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플톡에 응집되는 유저들의 의견을 재빠르게 받아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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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플톡을 "유저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그 힘을 먹이삼아 스스로 움직이는 하나의 유기체"로 성장시키고 있다. 서비스 시작부터 긴 안목으로 지향하는 내부의 기획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내부 기획은 그저 과거의 기획이 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유저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이고 잘 이끌어 가며 기획의 방향은 끊임없이 바뀌고 발전하고 있는 듯. 사실 이러한 의외의 방법론만으로도 플톡의 성과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보여진다.  (플톡은 현재 플톡 친구들이라는 플톡커(?)들이 참여하는 팀블로그까지 만들어 지고 있다.)

그나저나 초반에 미투 초대장을 받아서 미투 서비스에 대한 칭찬을 하던 블로거들은 초반의 선민의식(?)이 대중들에 의해서 살짝 밟히는 자존심 상하는 상황에 빠졌을 수도 있겠는데, 굴하지 않고 더 분발해서 미투에 대한 칭찬과 차별점, 그리고 완성도를 역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뭐. 컨셉으로 접근하면 모르겠지만 완성도를 따지고 들만큼 큰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관점에 따라 조금은 애매할 수 있겠으나 초대장 마케팅을 진행하다가 남 좋은 일만 한 미투데이가 어느덧 더 'me too'스럽게 인식되버리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앞으로의 상황은 알 수 없는 것. 여유만 있다면 계속 지켜보는 것도 블로그 생태계의 작은 재미 중 하나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