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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 본문
아이폰이 얼마나 많이 팔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은행에서 아이폰 뱅킹을 지원한다는 것은 하나의 기념비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하나의 디바이스로 치부하는 게 아니라 향후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니까요. 물론 이미 해외의 사례에서 충분히 검증이 된 후에 국내에 들어온 디바이스이기에 가능했을 수 있겠죠.
아이폰을 쓰지 않고, 하나은행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아니기에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을 접해볼 기회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없을 듯 합니다만,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이 여러모로 이슈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국내 금융사 중에서 아이폰 뱅킹을 처음으로 선보인 하나은행이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못한 이유가 서비스 하루 전날 IBK기업은행이 발표한 보도자료 때문이라 합니다. 정보가 새어나간건지, 우연한 타이밍인지는 몰라도 하루 전날에 김빼기 보도자료가 나왔으니 해당 기업 입장으로서는 참 짜증나는 일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도자료가 아닌 실제 서비스를 기준으로 하면 기업은행보다 하나은행이 첫번째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국내 금융역사에 남게 되겠지요.
그런데 하나은행도 아이폰 뱅킹 출시를 위해서 무리수를 두었나 봅니다.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 서비스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보안 수준 및 사고 책임에 대한 협의만을 거쳤다고 합니다. 협의에서 당장은 보안 수준에 문제가 없으며, 전자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중징계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는군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만약에 금융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래저래 다양한 수식어가 잔뜩 붙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서비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