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ern of Knowledge
네이버를 위한 변명까지는 아니고... 본문
오마이뉴스에 실린 '원본문서에 대한 의도적 배제 의문 사건' 이슈로 열심히 비난받고 네이버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으로 검색 수집 시스템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주장에 따르면 원래부터 계획되어 있었다는데... 진짜 수집 시스템 자체의 개선이라면 당연히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이 맞겠다. 하지만.... 혹시라도 급하게 대응한 거라면 단순 장비 증설 수준이라고도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0만개의 블로그가 수집 대상으로 추가되고, 더 빠르게 수집한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이니 말이다. 이런 거는 장비 증설로 가능한 거 아닌가?)
이번에 오마이뉴스 기사(?)를 쓴 사람은 엄밀히 따지면 정식 기자가 아닌데, 이런 한 명의 개인 플레이에 의해서 네이버가 비난 받고 있는 것을 보면 e-바닥에는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 마인드가 지나치게 팽배해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물론 대다수는 침묵하고 네이버를 싫어하는 사람들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 확률이 크다. 다만 e-바닥으로 범위를 좁히면 침묵의 비율은 더 낮아진다는 게 문제.
개인적으로 의문인 것은 네이버가 이번 '원본문서에 대한 의도적 배제 의문 사건'에 대해서 좀더 꼬치꼬치 따지고 들지 않은 점이다.
오마이뉴스의 글은 '웹 검색 결과'에서 나와야 할 것을 '블로그 검색 결과'와 비교를 하는 오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하필이면 네이버 블로그 검색 결과에서는 원본 글을 퍼담은 블로그의 글을 노출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다음, 네이트, 파란은 모두 웹문서에서 해당 결과를 노출했다.
이 상황은 분명하게 네이버에게는 억울한 문제다. 본질적으로는 원본 문서를 수집하기 전에 다른 곳에 퍼담아진 문서를 수집하여 검색에 반영하게 된 문제라서 원본 문서 수집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네이버는 웹문서 수집보다 블로그 문서 수집이 더 빠르게 처리되고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이런 내용을 네이버가 비교 오류라고 대응하지 않고 그냥 노말하게 보완해야 할 개선 과제라고 포스팅을 하며 비교적 가볍게 대응한 것이다. (작정하고 들면 자전거와 자동차의 속도가 다르지 않냐며 비교 대상에 대한 문제점을 들고 나올 수도 있는 거였다.)
그러나 이번 대응을 보아하니 아마도 깊은 내용으로 대응해 봐야 언론과 대중들은 기술적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이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건 아닐까? 그냥 노말한 대응으로 이번 사태가 언론에 자꾸 노출되는 것을 막자는 방식을 택한 건 아닐까?
원래 대중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오로지 첫번째 이슈만을 기억할 뿐... 정정 이슈를 계속 따라가며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어쩐지 이번 네이버의 대응 방법에서 점유율 1위만의 여유와 함께, 언론과 대중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까?
참고로 네이버는 이번 누명(?)으로 인해 컬렉션 단위로 나뉘어진 검색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하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아니면 컬렉션 랭킹에 대한 고민을 하던지...
PS.
NHN 대표이사 김상헌씨의 글이 추가로 포스팅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