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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주소를 몰라도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KT의 '한글로' 서비스 본문
KT에서 뜬금없는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영문과 숫자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영문 메일 주소를 알고 있어야만 메일을 보낼 수 있었던 기존의 이메일에 대해서 KT '한글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한글키워드.메일'이라고 입력하면 메일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취지는 네티즌들이 보다 쉽게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만, 설명을 보니 난감하더군요. 홍길동에게 메일을 보내기 위해 주소창에 '홍길동.메일' 이라고 입력하면 KTH의 파란 로그인 페이지가 떠서 로그인을 해야 한다네요. 그리고는 메일창에 홍길동의 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된다고 하는군요. 다만, 홍길동은 KT 한글로 서비스를 통해 미리 '한글키워드.메일' 계정을 신청해야 한답니다. 한글 키워드는 뭐든 상관없다고 합니다만, 유효기간은 1년이라고 하는군요.
뭔가 거창하기는 하지만 실속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그냥 홍길동에게 전화를 해서 메일 주소를 알아내는 게 더 쉬워보이지 않나요?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이 점차 키워드 위주로 흐르다 보니 이런 키워드 선점 방식의 서비스들이 자꾸만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런 키워드 선점 방식의 결정적인 문제는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키워드를 ISP이든, 브라우저 플러그인이든... 어디선가는 가로채야 가능하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