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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짧은 글

네이트 시맨틱검색이 해결해야 할 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9. 14:43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 때문에 신이 난 듯 합니다. 돌풍이라는 표현까지 쓰이더군요. 비록 '엠파스 + 네이트'의 합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현재의 네이트는 통합검색 점유율이 7%대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자체가 검색 트래픽 증가를 일으키는 UI 특성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7%라는 것은 '통합검색 점유율'이기 때문에 시맨틱 검색과는 조금 거리가 있죠. 그래서 7% 달성은 축하할 만한 일이 맞네요.

다만 시맨틱 검색을 자꾸 앞에 내세워서 뭔가 해보려고 하는 네이트의 플레이를 보면 얼굴 마담으로 시맨틱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예쁘게 보여야 하는 얼굴 마담이기 때문일까요? 현재의 시맨틱 검색에는 검색 광고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붙지 않는 것인지, 붙이지 못하는 것인지는 조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네요.

통합 검색 말고 시맨틱 검색 메뉴에서 검색을 해보면 네모난 시맨틱 검색 UI가 등장하는데, 시맨틱 검색 UI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키워드들.. 그러니까 연예인, 가십, 드라마 등등에는 시맨틱 검색 UI를 통해서 뭔가 정리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효과가 있지요. 하지만 비즈니스 키워드들은 시맨틱 정의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듯 하더군요.

엔터테인먼트 키워드들에는 검색 키워드 광고가 붙기 어렵습니다. 인물 관련 키워드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검색광고가 많이 붙는 알짜 비즈니스 키워드들은 시맨틱 분류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큰 속성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거나 너무 자세한 세부 키워드이거나 하기 때문이죠.

또한 현재의 시맨틱 검색 UI는 광고를 고려하지 않은 UI라고 보여지는군요. 통합 검색에서는 거의 20개나 되는 검색 광고들이 노출되는데, 시맨틱 검색 UI에서는 저 많은 광고들을 소화할 공간이 없네요. 네이트는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요?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을 강조하는 건 아직 정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있는 '시맨틱 검색'이라는 분야에 먼저 깃발을 꽂으려는 선점 마인드가 살짝 느껴집니다.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카페나 메일은 다음', '지식검색은 네이버' 같은 것처럼 '시맨틱 검색은 네이트'. 이렇게요.

네이버도 꽤 오래 전 네이버랩에 시맨틱 영화 검색이라는 것을 내놓았지만 아직 보통의 사용자들이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제 시맨틱 검색이라는 말은 네이트가 가져간 듯 합니다. 물론 과거에 다음이 UCC 라는 말을 열심히 가져가려고 했으나, 그냥 공용어가 되버린 사례가 있기에 어찌될 지는 확실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