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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피로 현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29. 14:10

반복되는 일상은 딱 그만큼의 지겨움을 가지고 있는 법. 심지어 매일 끼니 때마다 먹는 밥도 지치는 일이다.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것만이 아니라 먹는 행위 자체로도 말이다. 오죽하면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알약 하나 먹으면 배가 부르게 되는 것을 상상하곤 할까.
 
블로그도 어떤 면에서는 마찬가지다. 블로깅을 일의 연장선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의지라는 것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뭔가를 생각하고 느낀 것을 한글자 한글자 풀어내야 하고, 거기에 대한 댓글이나 트랙백에 신경써야 하고, 가끔 댓글에 상처받고 신경전을 벌이곤 하는 다양한 일들이 블로깅이라는 한 단어에 모두 포함된다.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독수리 타법에 의존해서 자판을 찍는 행동이 귀찮고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오른쪽 뇌와 왼쪽 뇌에 하나씩 USB 포트라도 이식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