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ern of Knowledge
10대들의 미디어는 휴대폰 본문
우연찮게 읽게 된 Channy님의 포스트 중 트위터가 웹2.0을 살렸다!에 달린 댓글에 격하게 공감이 되더군요.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종일 교실에서 사는 10대의 미디어는 휴대폰입니다. 당연히 웹서비스로 출발한 트위터가 인기가 없을 수 밖에요. (후략) - PSB 님의 댓글 중에서 (클릭하셔서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PSB님의 댓글은 짧지만 10대들의 생활 패턴이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를 보고 있는 직장인들의 패턴과 상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아주 잘 지적하고 있네요.
아무리 트위터가 모바일 디바이스에 잘 맞는 마이크로블로깅이라고 하지만 기존의 국내 휴대폰은 트위터를 제대로 지원하는 기종이 거의 없었죠. 따라서 10대들은 트위터까지 오지 않고 그냥 자신들의 휴대폰 문자메시지함에서 저장되는 SMS에 맞춰서 생활했을 겁니다.
DMC media에서 발표한 10대 소비자 특성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1318세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전체 평균 2.5시간에 비해서 30% 정도나 적은 1.7시간이라고 합니다. 이건 향후 오랫동안 그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을 이기지 못하는 시간일 겁니다. 그나마 저 1.7시간도 동영상 강의, 게임, 영화, 음악, 만화 등을 즐기는데 빼앗기는 시간이죠. 트위터에게 줄만한 여유가 전혀 없는 짧은 시간인거죠.
이제 아이폰이 출시되었으니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10대들이 스스로 아이폰을 구매하고 요금을 유지할 경제력이 없고, 자녀들에게 아이폰을 선뜻 사 줄 부모도 많지 않다고 판단되기에 아주 큰 변화는 없을 듯 하네요.
결정적으로 자신만의 디바이스 공간인 휴대폰 문자메시지함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움과 공개된 공간인 트위터 (심지어 검색까지 되지요..) 간의 괴리감을 10대들이 이겨낼 수 있을까도 하나의 장벽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