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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의 컨텐츠 사업 진출 본문
인터파크가 컨텐츠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하며 엄청난 현금을 확보하긴 했으나 자체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라는 쇼핑몰은 현재 1위권에 속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상위권이긴 하고, 국내 온라인 쇼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긴 하죠. 문제는 역사를 스스로 써내려가기도 했었죠. 이를테면 분할과 합병을 반복하는 등.. ^^
인터파크는 여러 수치 집계 상에서 인터파크, 인터파크 도서, 인터파크 티켓, 인터파크 투어 등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 약점이면서도 강점입니다. 모든 수치를 다 합쳐도 그 위에 넘사벽 쇼핑몰들이 있으니 인터파크로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죠. 그래도 사용자 입장에서 보기에 (지난번에 언급했었던) 디앤샵 보다는 상황이 좋아 보이더군요. 이런 게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번 기사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기반으로 컴퓨터그래픽 사업 (디지털 아이디어), 온오프라인 영어교육 사업 (인터파크페디아), 공연장 (쇼파크), 전자책 (비스킷) 등.. 온라인 쇼핑몰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는군요.
이제 시작이니 사업적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재의 인터파크가 컨텐츠 쪽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10여 년이 넘은 온라인 유통과 판매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 여기에 자신들의 컨텐츠를 담는다면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완성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흑역사로 사라져 기억하는 이들이 거의 없겠지만.. 인터파크는 과거에 컨텐츠(?) 관련 사업(?)을 하기는 했었습니다. 10여년 전 문화웹진을 표방하던 스폰지 (sponge) 라는 사이트를 인터파크에서 후원(?) 했었었죠.
사실 그 당시 인터파크는 자신들조차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스폰지 같은 사이트를 운영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스폰지는 몇년간 운영을 하다가 잠시 침체기에 접어들었었고, 필진 등이 바뀌고 전체 구성도 바뀌어 다시 재활의 의지를 불태우다가 또다시 접느냐 마느냐 고민을 하게 되었죠.
이후 인터파크는 컬쳐클럽이라는 웹에이전시와 합작으로 (주)스폰지라는 독립법인을 만들어 스폰지를 컬쳐클럽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게 사라지고 sponge.co.kr 라는 도메인은 도메인 시장에 나와 있더군요.
물론 이번 인터파크의 컨텐츠 사업 진출이 저 먼 옛날의 초심(?)을 기억하며 컨텐츠 사업에 뛰어드는 거라고 오해하지는 말아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