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ern of Knowledge

zb5team의 주간 e-바닥 관전기 14번째 본문

뉴스 다시보기

zb5team의 주간 e-바닥 관전기 14번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14. 14:54
▶ UCC, 걸림돌 치우고 프리미엄으로 간다
잠깐동안이지만 반짝 했던 동영상 관련 서비스들이 조금씩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고 난 후 뭔가 빠진 느낌이 들더군요. 제목은 UCC라고 뽑아놓고 내용에는 정작 UCC에 대한 얘기가 아니더군요. 그냥 기존 동영상 관련 업체들이 이제는 웰 메이드 콘텐츠 유통 사업으로 방향 전환이 되서 수익 좀 낸다는 것뿐이네요. 저작권으로 인해 앞으로 진정한 UCC라는 건 쉽게 등장하지 않을 겁니다. 사용자들을 창작자로 보는 게 아니라 그저 수익을 내게 해 줄 손님으로 보는 시각이 깊게 담겨있는 기사인 듯.

미투데이의 2NE1과 빅뱅을 활용한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타났던 한 주였습니다. 스타들도 그저 미친일 뿐이다?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교류가 있어야 미친이지, 일방적인 건 미친이 아니지 않을까요? s2day님의 리뉴얼한 미투데이.. 미투는 죽었다.라는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사용자와 소통할 줄 모르는 허수아비들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기존의 사용자들은 그들이 사용자들을 우롱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 미투데이 측에서도 이런 부분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만, 섞이기 힘든 물과 기름이 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쉽게 조정할 수 있을까요? 과거 열혈 하이텔 사용자들이 파란에서 얼마나 활동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참 아슬아슬한 상황인 듯.

NHN이 교보문고와 도서관련 정보 활용 제휴를 맺었네요. NHN은 예전에 북토피아 지분 9.5% 참여를 통해서도 도서 관련 정보를 활용했었죠. (이후 북토피아 지분은 정리한 것으로 들었습니다만 확실치는 않네요.) 교보문고는 얼마 전 삼성전자와 e북 관련한 제휴를 진행하기도 했었죠. 그러고 보면 교보문고가 알게 모르게 e-바닥에서 작업을 꽤 하고 있는 듯 하군요. 그런데 교보문고는 2006년 3월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으면서 다음이 교보문고 주식 15%를 인수했었죠. 복잡하군요.

구글이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 기술력도 있었지만, 그 뒤에는 사실 마케팅도 있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egoing 님이 재미있는 글을 써주셨군요. '악역의 재능은 더 큰 혐오를 불러오는 초라한 것이다.'라는 부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군요.

자세하게 정리한 건 아니지만 기사의 하단 부분에 정리된 글로벌 검색엔진 변천사는 대략적인 검색엔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군요. 상당 부분의 결론이 인수, 파산, 제휴라는 것도 재미있군요. 1990년대 초반에는 업체들이 계속 있지만, 구글이 지배하게 되는 1996년 이후로는 2009년까지 공백이라는 것도 나름 의미심장하네요.

다음도 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는 기사이지만 개인적으로 특정 표현에 더 주목을 하게 되는군요. 뒷부분의 이람 이사 앞에 붙은 '스타 기획자'라는 표현이요. 스타 기획자라... 참 모호한 표현인 듯 합니다. 뭐가 스타라는 걸까요? 과연 저 기자는 어떤 의미에서 스타라는 표현을 넣었을까요? 그리고 이람 이사는 저 스타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요? e-바닥에서 스타는 유명세일까요? 내공일까요? 괜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만드는 기사더군요.

페이스북이 프렌피드를 인수했죠. 그런데 프렌피드가 제2의 트위터였던가요? 기본적인 베이스가 꽤나 다른데 말이죠. '제2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상 프렌피드의 성장과 가능성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뭐.. 부딪혀봐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요. 

안철수연구소가 맞불 작전으로 넘어가는군요. V3집이라는 기업대상 압축 유틸리티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 압축 유틸리티의 출시를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안철수연구소를 이렇게까지 몰아넣은 알약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번외로 개인적으로는 V3집 이라는 네이밍이 좀 에러 같습니다.
위의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차익을 예상해 보면 이렇더군요.
- 박모 이사 134,000원 스톡옵션 3.949주 199,500원 매도 (예상 차익 2억 5천만원), 2,051주 180,000원 매도 (예상 차익 9천만원)
- 김모 이사 134,000원 스톡옵션 1,800주 193,504원 매도 (예상 차익 1억원)
- 천모 이사 37,000주 190,000원 수준에서 매도 (예상 차익 20억원, 134,000원에 스톡 확보로 가정 시)
- 김범수 전 사장 29,096원에 확보한 896,504주 매도 (예상 차익 1천4백억원, 190,000원에 매도 가정 시) 
- 최휘영 전 사장 29,096원에 확보한 75,605주 매도 (예상 차익 120억원, 190,000원에 매도 가정 시)
김모 이사는 다른 임원들에 비하면 그다지 많은 차익이 아니군요. 그래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을 듯 하네요. 찾아보니 NHN 임원연봉 인상률 71%‥사원의 8배 라는 기사도 있더군요. 결국은 빨리 임원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5throck님께서 아주 좋은 글을 남겨 주셨네요. 사실 IT라고 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경우라도 진짜 실패는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지 기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프로젝트라고 하면 "사람"과 "돈"과 "시간"의 조합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이고 그중에 IT프로젝트는 특히나 사람이라는 부분과 시간이라는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죠. 다음 걸음을 준비하는 프로그래머나 기획자라면 꼭 원문을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