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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통' 중단 예정 본문

약간은 짧은 글

네이트 '통' 중단 예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7. 16:54
네이트의 블로그(?) 서비스 '통 (tong)'이 중단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제가 블로그 뒤에 왜 ?를 붙였을까요? 통은 블로그 서비스이면서도 블로그 서비스가 아닌 참 희한한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손쉬운 클리핑이라는 컨셉으로 출발해서 rss 피드까지 제공했던 통이었기에 통의 정체성은 참 애매했었죠.

그런데 이글루스 인수, 엠파스 합병, 싸이월드 홈2의 블로그화 등으로 인해 네이트 안에는 여러 스타일의 유사 블로그 서비스들이 공존하게 되었죠. 모두 하나로 합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나하나에 담당자를 배치할만큼 네이트가 잘 나가는 포털도 아닌 상황이니 결국은 하나둘씩 접는 게 예상되었는데 이제 슬슬 본격화가 되는 듯 하네요.

이미 엠파스 블로그는 이글루스 또는 싸이블로그로 이전처리가 완료되었고, 남아있는 서비스 들의 문제에서 통이 그 다음 타자가 되었군요. 그런데 참 재미있네요. 통의 중단에 따른 이전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백업은 할 수 있지만, 로컬 PC에만 html형식으로 백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제가 이 포스트의 맨 앞에서 '블로그' 뒤에 ?를 붙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비스 중단 외에 타 서비스로의 이전마저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클리핑 기반의 통의 정체성 때문에 이전 후에도 저작권 이슈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꽤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결국 태생적인 한계가 서비스 중단만이 아닌 백업 방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군요.

이번 통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서, 온라인 상에 퍼져있던 http://tong.nate.com 으로 시작되는 모든 퍼머링크들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모든 온라인 서비스들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것처럼 퍼머링크도 영원할 수는 없나 봅니다.

통 중단에 대한 통마스터의 글에는 70여개가 넘는 덧글이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해당 글에 통 사용자들이 달아놓은 태그더군요.
결사반대, 이건아니잖아, 사기꾼 강도 SK,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네이트, 아이티, 아비타, 티월드, 통 , 캡쳐기능의 본좌, 캡쳐기능의 시초, 간접광고의 본좌, 캡쳐해서 간접광고해주고 링크까지 해주는데 돈내라?, 캡쳐기능이 대세, 네이버 알집도 캡쳐중, 사랑스런이웃 통큰아이님, 캡쳐, sk이름을걸고다시생각해보세요, 방대한 자료백업 ㅋ;;, 블로그이전서비스 안해주냐,  
현재 사용자들은 저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