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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ern of Knowledge
지금도 여전히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때 홈페이지 제작을 무료로 해준다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무료 홈페이지 제작 이라는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심지어 길거리에는 현수막으로도 걸려있었고 (아직 제가 사는 동네에는 여전히 걸려있습니다만..) 지하철 내부에도 명함이나 스티커 식으로도 많이 붙었었죠. 국내의 인터넷 관련 산업은 홈페이지 제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홈페이지 제작이라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홈페이지 제작이라는 분야에 돈이 돈다는 것을 캐치한 사람들이 홈페이지 제작 에이전시를 차리고 홈페이지 제작을 진행하면서부터 시장은 엄청난 경쟁 체재로 돌입했죠. 결국 홈페이지 제작 단가와 제작 퀄리티의 하락이라는..
미국의 구글 댄스와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네이버 댄스가 있지요. 한마디로 방문자 유입에 있어서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얘기하는데요. 며칠동안 zb5 팀블로그의 통계를 조금 들여다 보니 나름 재미있는 현상이 드러나네요. 일단 zb5 팀블로그의 1월 1일부터 1월 20일까지의 유입 통계를 살펴보면 다음으로부터의 유입 (44.8%)이 네이버로부터의 유입 (26%)보다 더 많았습니다. 다음 (44.8%), 네이버 (26%), 구글 (20.7%)로부터의 유입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실한(? ^^) 결과라 할 수 있겠지요. zb5 팀블로그에 대한 검색어들은 나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이 유입통계는 1월 22일을 기점으로 크게 바뀌었습니다. 네이버 69.1%, 다음 13.9%, ..
반복되는 일상은 딱 그만큼의 지겨움을 가지고 있는 법. 심지어 매일 끼니 때마다 먹는 밥도 지치는 일이다.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것만이 아니라 먹는 행위 자체로도 말이다. 오죽하면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알약 하나 먹으면 배가 부르게 되는 것을 상상하곤 할까. 블로그도 어떤 면에서는 마찬가지다. 블로깅을 일의 연장선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의지라는 것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뭔가를 생각하고 느낀 것을 한글자 한글자 풀어내야 하고, 거기에 대한 댓글이나 트랙백에 신경써야 하고, 가끔 댓글에 상처받고 신경전을 벌이곤 하는 다양한 일들이 블로깅이라는 한 단어에 모두 포함된다.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독수리 타법에 의존해서 자판을 찍는 행동이 귀찮고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오른쪽 뇌..
방문자가 워낙 없는 블로그인데 평소 리퍼러 기록에 안보이던 이상한 주소가 감지되었기에 조사를 해보았다. http://dev.cocas.co.kr/2007/report/tossi/.... 로 시작하는 주소인지라 SK텔레콤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토씨에 관련된 곳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다. 주소를 클릭하고 들어가니 두둥..... 토씨 베타 서비스를 신청했던 사람들의 정보가 화면에 나타났다. 페이지에 담겨있는 정보는 이름, 이메일, 휴대폰 연락처, 운영사이트 주소, 신청이유 였다. 위의 주소 뒷부분의 날짜 파라메터를 수정하면 8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모든 베타 테스트 신청인들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URL인 cocas.co.kr 이라는 곳은 살펴보니 코마스인터랙티브에서 운영하는 도메인으로 각..
며칠 전 SK텔레콤으로부터 "[공지] 고객님, SK텔레콤 패밀리 사이트에서 ID 정리 안내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강도높은 안내 메일이 들어왔다. 갑작스러웠던 저 이메일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웹회원 이용약관 원칙(제4조 1항)에 따라 한 주민번호당 1개의 ID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에 한 주민번호당 1개 이상의 ID를 보유하고 계신 회원님들 대상으로 9월 30일까지 ID 정리 작업을 시행하려 하오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 드립니다. 일단 아이디 정리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 이전에 왜 SK텔레콤은 주민번호 1개당 하나의 아이디가 아닌 여러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게 되었을까부터 생각해 봐야하겠다. SK텔레콤은 여러 개의 통신 브랜드들에 대해서 여러 개의 사이트들을 각각 운영해 왔다. 또..
금일 개인메일주소를 통해 한통의 스팸메일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았다. 스팸메일이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 그냥 넘어간다 하더라도 메일 제목에 본인의 이름이 들어있는, 그야말로 나에게 보내진 스팸메일이었다. 수신한 메일에는 보내는 사람은 예스아마존, 받는 사람으로 나의 개인 메일 하나만 들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문적인 메일 발송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예스아마존이라는 업체는 어떻게 나의 이름과 메일주소를 알게 된 것일까? 해당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단순 보험 재판매를 위한 사이트로 회원가입을 위한 어떠한 부분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수신한 메일의 하단에는 분명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고 아주 장황한 설명까지 있지 않은가. 본 메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
현재의 주류 미디어(방송사, 신문사 등)는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달력과 파급력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죠. 그리고 권력에 부합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만큼의 자존심도 함께 가지고 있을까 하는 겁니다. 며칠 전 TV에서 사채에 대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의 주류 미디어들은 사채업자들의 광고를 열심히 내보내주고 있다더군요. 한쪽에서는 사채업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쪽에서는 사채업자들의 광고를 내보내주는 것. 아이러니지요. 주류 미디어라면 주류다운 자존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광고 방영에 있어서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좀더 생각을 해보니.. 생각의 더듬이가 또 다른..
올블로그에 피드되는 포스트들이 IT 쪽으로 꽤나 편중된 성향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블로거들의 활동성과 연관이 있는 부분인지라 당분간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선동형 블로거, 자가당착형 블로거, 박쥐형 블로거, 입만 살아서 자기 주장만 펼치고 남의 주장은 듣지 않으려 하는 블로거 등이 유달리 강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니 올블로그에서는 이를 강제할 수도 없고 조정할 수도 없는 고민이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뭐. 저런 블로거들의 트래픽을 먹고 몸을 키워가는 불가사리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고 이 나라의 많고 많은 블로그들이 모두 IT쪽일 것이냐를 생각해 보면 결국 올블로그가 어느정도는 스스로 선택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한다. 초기 올블로그를 형성한 이용자들 블로그에 익숙한 블로거들. 즉 IT쪽에 관..
요즘들어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디테일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좋은 얘기다만 여기서 관점을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디테일의 포커스가 문제인 거다. 현재의 포커스는 "회사가 직원들이 뽑아내는 업무 아웃풋에 대해 일방적으로 디테일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회사 자체는 스스로의 디테일에 대해 무신경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디테일에 대한 예로 회사를 옮긴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직을 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보통 연봉과 복지, 그리고 대우에 치중해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별 거 아니면서도 골때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업무를 처리하면서 새로운 회사의 기안과 결제에 대한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살짝 당황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소극..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 안드로메다에 다녀오는 왕복 티켓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이제는 이렇게 저렴하게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책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주변에 평소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신 분들께 한권씩 선물하신다면 즐거워... 할까요? 알다시피 낚시에 대한 책들은 무척 많이 있답니다. 사람을 낚는 자기연출법, 낚시 마스터, 세상속에서 낚아 올린 이야기 등등.. 특히 폴 퀸네트 라는 저자는 낚시 3부작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다윈은 어떻게 프로이트에게 낚시를 가르쳤는가?)을 써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듯 하더군요. (참고로 가수이자 연기자로 활동하는 이현우는 이미 1996년에 Let's Go Fishing 이라는 음반을 내서 진작에 커밍아웃을 ..